양 두 마리 -2

2018. 12. 18. 14:48글쓰기 생활/생각의 조각들

울타리의 문은 거의 닫혀버렸습니다.


양은 늦었다고 생각하고, 다시 밖에 있는 양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죠.

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둘은 생각보다 잘 맞는 것처럼 보였습니다.

울타리 안의 양은 새로운 무리에 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.

밖에 있던 양이 말했죠.


"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 괜찮지만 아직 나와 함께할 수는 없겠다.

조금만 더 세상을 경험해보고 오렴."


양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. 그리고 결심했습니다.

울타리 안에서만 지냈다면 편하게 살 수 있었겠지만, 

이제 다시 울타리를 돌아보지는 않았습니다.

이제 막 바깥 세상에 발을 작은 양은 혼자 남았지만..


앞으로 나아가고 있네요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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